지난 글에서는 What do you call 계열의 질문을 정리하면서 원어민이 마치 스무고개처럼 힌트를 하나씩 쌓아음에는 그저 명사만 잘 들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지난 글에서는 What do you call 계열의 질문을 정리하면서 원어민이 마치 스무고개처럼 힌트를 하나씩 쌓아 간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답은 결국 명사 하나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SQ 기출문장을 반복해서 분석하다 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원어민은 명사만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치사를 사용해 그 명사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무엇과 무엇 사이에 있는지, 누구의 것인지, 어떤 방향에서 본 것인지를 계속 덧붙였습니다.
그 결과 정답 범위는 점점 좁아졌습니다.
What do you call 패턴이 스무고개라면, 전치사는 그 스무고개의 힌트를 더 정교하게 만드는 도구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더 큰 깨달음도 있었습니다.
제가 영어 듣기를 어려워했던 이유는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가 아니라 너무 빨리 추측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는 단어 하나가 들리면 나머지 내용을 상상했고, 상대방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제 머릿속에서는 이미 정답 후보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어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명사 뒤에 전치사를 붙이고, 설명을 붙이고, 위치와 방향을 추가하면서 의미를 계속 구체화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영어는 아는 단어를 빨리 잡는 것보다 설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중요한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사만으로는 정답이 보이지 않는다
Ferry
What is the boat that carries people from one side of a river to the other?
정답은 Ferry입니다.
처음 이 문제를 들었을 때는 boat만 들렸습니다.
그러면 머릿속에서는 바로 "배"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배의 종류는 너무 많습니다.
정답을 결정하는 것은 boat가 아니라 전치사였습니다.
- from one side of a river → 강 한쪽에서
- to the other → 반대편으로
강 한쪽에서 반대편으로 사람을 실어 나르는 장면이 완성되는 순간 Ferry라는 정답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원어민은 배 자체를 설명한 것이 아니라 이동 경로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발음 · 품사 · 문법 분석 보기
IPA
/wʌt ɪz ðə boʊt ðæt ˈkæriz ˈpiːpəl frəm wʌn saɪd əv ə ˈrɪvər tu ði ˈʌðər/
한국어 발음
왓 이즈 더 보트 댓 캐리즈 피플 프럼 원 사이드 어브 어 리버 투 디 아더
연음 포인트
from one → 프러먼
side of → 사이더브
to the → 투더
품사 및 해석
- What (의문사: 무엇)
- is (동사: ~이다)
- the boat (명사구: 그 배)
- that (관계대명사: ~하는)
- carries (동사: 운반하다)
- people (명사: 사람들)
- from (전치사: ~에서)
- one side (명사구: 한쪽)
- of a river (전치사구: 강의)
- to (전치사: ~로)
- the other (대명사: 반대편)
원어민 사고 흐름
- the boat → 배를 떠올린다
- carries people → 사람을 태운다
- from one side of a river → 강 한쪽에서 출발한다
- to the other → 반대편으로 이동한다
- → Ferry
문법 포인트
from A to B는 출발점과 도착점을 연결하는 대표 표현입니다.
내가 기억할 부분
boat보다 from~to가 정답을 좁혀 주는 핵심 힌트였다.
between은 두 대상 사이의 공간을 만든다
Horizon
What do we call the line between the sunset and the sea?
정답은 Horizon입니다.
line만 들으면 선이라는 정보밖에 얻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between이 등장하는 순간 머릿속에 공간이 생깁니다.
- the sunset → 일몰
- the sea → 바다
- between → 그 둘 사이
원어민은 단순히 선을 설명한 것이 아니라 일몰과 바다가 만나는 경계를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전치사 하나가 장면 전체를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발음 · 품사 · 문법 분석 보기
IPA
/wʌt du wi kɑːl ðə laɪn bɪˈtwiːn ðə ˈsʌnset ənd ðə siː/
한국어 발음
왓 두 위 콜 더 라인 비트윈 더 선셋 앤 더 씨
연음 포인트
between the → 비트윈더
품사 및 해석
- What (의문사: 무엇)
- do (조동사)
- we (대명사: 우리)
- call (동사: 부르다)
- the line (명사구: 그 선)
- between (전치사: ~사이)
- the sunset (명사구: 일몰)
- and (접속사: 그리고)
- the sea (명사구: 바다)
원어민 사고 흐름
- the line → 선
- between → 두 대상 사이를 찾는다
- the sunset → 일몰
- the sea → 바다
- → Horizon
문법 포인트
between A and B는 두 대상 사이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내가 기억할 부분
between이 들리면 두 대상을 연결해서 생각하기
of와 from은 명사를 계속 구체화한다
Profile
What do you call a photograph of a person's face seen from the side?
정답은 Profile입니다.
처음 힌트는 photograph입니다.
하지만 사진이라는 정보만으로는 정답을 맞힐 수 없습니다.
원어민은 전치사를 사용해 설명을 계속 추가합니다.
- of a person's face → 사람 얼굴의
- from the side → 옆에서 본
사진이라는 큰 범주가 얼굴 사진으로 좁아집니다.
그리고 다시 옆모습 사진으로 좁아집니다.
결국 Profile이라는 정답만 남게 됩니다.
명사는 범주를 만들고, 전치사는 그 범주를 세밀하게 다듬고 있었습니다.
발음 · 품사 · 문법 분석 보기
IPA
/wʌt du ju kɑːl ə ˈfoʊtəɡræf əv ə ˈpɜːrsənz feɪs siːn frəm ðə saɪd/
한국어 발음
왓 두 유 콜 어 포토그래프 어브 어 퍼슨즈 페이스 씬 프럼 더 사이드
연음 포인트
from the → 프럼더
품사 및 해석
- a photograph (명사구: 사진)
- of (전치사: ~의)
- a person's face (명사구: 사람의 얼굴)
- seen (과거분사: 보이는)
- from (전치사: ~에서)
- the side (명사구: 측면)
원어민 사고 흐름
- a photograph → 사진
- of a person's face → 얼굴 사진
- seen from the side → 옆모습 사진
- → Profile
문법 포인트
of는 소속과 관계를 연결하고, from은 보는 방향을 설명합니다.
내가 기억할 부분
정답을 만드는 것은 photograph가 아니라 뒤에 붙는 전치사 정보들이다.
underwater 하나만으로도 장면이 그려진다
Anchor
What do you throw underwater to keep ships staying on rivers or oceans without drifting away?
정답은 Anchor입니다.
이 문장에서 가장 먼저 머릿속에 남은 단어는 underwater였습니다.
그 순간 이미 장면이 만들어졌습니다.
배가 있습니다.
물이 있습니다.
물속으로 무언가를 던집니다.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고정합니다.
그 장면을 끝까지 따라가면 정답은 자연스럽게 Anchor가 됩니다.
원어민은 정답을 알려 주지 않았지만 공간을 먼저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발음 · 품사 · 문법 분석 보기
IPA
/wʌt du ju θroʊ ˌʌndərˈwɔːtər tu kiːp ʃɪps ˈsteɪɪŋ ɑːn ˈrɪvərz ɔːr ˈoʊʃənz wɪˈðaʊt ˈdrɪftɪŋ əˈweɪ/
한국어 발음
왓 두 유 쓰로우 언더워터 투 킵 쉽스 스테이잉 온 리버즈 오어 오션즈 위다웃 드리프팅 어웨이
연음 포인트
throw underwater → 쓰로언더워터
품사 및 해석
- throw (동사: 던지다)
- underwater (부사: 물속에)
- to keep (부정사: 유지하기 위해)
- ships (명사: 배들)
- without (전치사: ~없이)
- drifting away (동명사: 떠내려감)
원어민 사고 흐름
- underwater → 물속
- keep ships → 배를 고정한다
- without drifting away → 떠내려가지 않게 한다
- → Anchor
문법 포인트
to keep은 목적을 나타내는 부정사 표현입니다.
내가 기억할 부분
underwater가 들리면 먼저 공간 전체를 상상하기
내 영어 듣기가 안 되었던 이유
이번 글을 정리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를 못 들어서 문제였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빨리 추측하려고 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아는 단어 하나가 들리면 나머지 내용을 상상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동문서답에 가까운 반응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원어민은 제가 들은 첫 번째 단어만 말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명사 뒤에 전치사를 붙이고, 관계를 붙이고, 방향을 붙이고, 위치를 붙이며 계속 범위를 좁혀 가고 있었습니다.
즉, 영어는 앞의 단어 하나를 듣고 추측하는 언어가 아니라 끝까지 설명을 따라가야 하는 언어에 더 가까웠습니다.
ASQ를 분석하면서 이제는 아는 단어를 찾기보다 설명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먼저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에 배운 것은 전치사 문법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전치사가 명사를 더 정교하게 만들고, 그 명사가 더 정확한 그림으로 바뀌면서 정답에 도달하게 만든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 정리한 핵심 패턴
- 명사는 큰 범주를 제시한다.
- 전치사는 그 범주를 더 구체적으로 만든다.
- from과 to는 이동 경로를 만든다.
- between은 공간 관계를 만든다.
- of는 소속과 연결 관계를 만든다.
- 전치사는 스무고개의 힌트를 더 정교하게 만드는 도구다.
- 영어는 단어 하나로 추측하기보다 끝까지 듣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에는 아는 단어를 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설명이 어떻게 쌓이는지를 보려고 합니다.
ASQ를 분석할수록 원어민은 명사 하나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치사를 통해 점점 더 정확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who와 that 같은 관계대명사가 어떻게 명사 뒤에 설명을 계속 붙이며 의미를 확장하는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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